It's me!/일상다반사
망했다
망했다
2019.12.14스킨을 업데이트 했더니 스킨 설정값이 다 날라갔다. 어떻게 공들여서 꾸민 스킨이고 얼마나 마음에 드는 스킨이었는데! 컴퓨터에 파일이 남아있었더라면 모르지만 여기와서 컴퓨터도 수리받느라고 초기화 돼서 남아있는 파일도 하나 없고 심지어 정말 공들여 배치한 내 광고들도 날라갔다... 다시 처음부터 해야되는 건가.
2020년 목표
2020년 목표
2019.12.14이 글은 보호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보려면 암호가 필요합니다.
11월을 마무리하며
11월을 마무리하며
2019.12.01벌써 12월이다. 러시아의 생활이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오기 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들이 그동안 꽤 많이 있었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 (물론 다 한국인들이다), 건강해지려고 러시아에서까지 피티도 받았다. 또 정말 가고 싶었지만 러시아와의 갈등으로 러시아 항공 운항이 아예 중단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거의 단념하고 있던 조지아 여행도 어쩌다 보니 갈 수 있었고, 모스크바와 다른 근교 도시도 잠깐이지만 다녀왔다. 게다가 러시아 텔레비전 채널에도 출연하는 영광 아닌 영광도 있었다. 여기서 지내는 내내 이 작고 지루한 도시가 싫다고 툴툴거리긴 했어도, 막상 돌아가야 할 때가 다가오니 아쉽기도 하고 미련도 살짝 남는다. 이제 러시아어로 뭘 물어봐도 쫄지 않고 뭐라도 좀 대답하게 됐는데, 벌써 돌아가야 한다니..
러시아에 가다
러시아에 가다
2019.08.27러시아에 가게 됐다. 계획적이라면 계획적이고 충동적이라면 또 충동적인 결정이다. 사실 전공을 러시아어로 택한 순간, 막연히 러시아로 유학을 가겠단 생각은 있었다. 새터나 엠티를 가서 선배들의 교환학생 이야기를 듣고는 당연히 나도 밟아야 하는 수순이라고 여겼던 거다. 하지만 동기들이 러시아어 지식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동안 난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헛돌았다. 그렇게 학점은 바닥을 치고 교환학생에는 떨어져 러시아는 물 건너갔다고 생각했다. 그러더니 어느덧 졸업을 앞둔 4학년이 되어버렸고 그 사이 동기들은 죄다 군대를 다녀오거나 러시아에서 되돌아왔다. 충동적인 결정이라곤 했지만 그 짧은 순간 많은 고민을 했다. 많은 물음들이 스쳐갔다.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내가 러시아에 가는 게 옳은 건지. 전공에 큰 관..
나의 TMI
나의 TMI
2019.07.24나의 TMI (부제 : 나는 누구인가) 자존감이 매우 높다. 같은 의미로 자기애도 엄청나지만 그렇다고 자존심이 센 편은 아니다. 안 해서 그렇지 하면 뭐든 잘 해낼 자신이 있다. 하지만 작심삼일을 벗어나지 못한다. 많이 게으른 편이지만, 한번 마음먹은 건 그래도 꽤 꾸준히 하려고 한다. 나의 MBTI는 INFP-A다. 일정 부분 맞는 것도 같지만 이런 심리검사 같은 걸 신뢰하는 편은 아니다. 음주가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맨 정신에 혼자 가는 코인 노래방은 좋아한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 특히 이유 없이 짜증 나거나 울고 싶을 때 에어팟을 끼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평온해진다. 따릉이 최고.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을 일들을 애초에 만들지 않는 편이며, 스트레스를..
[190611-13] 나홀로 후쿠오카 2박3일 (3)
[190611-13] 나홀로 후쿠오카 2박3일 (3)
2019.07.10이전 글 보기 ☟ [190611-13] 나홀로 후쿠오카 2박3일 (2) 후쿠오카 여행 2일 차. 미리 예약해둔 버스 투어가 메인이 되는 날이었다. '마이 리얼 트립'에서 평점이 좋았던 인디고트래블의 로망스 버스투어로 예약했다. 투어 당일, 집결 장소인 하카타로 가기 위해 구글 지.. illilli.tistory.com [190611-13] 나홀로 후쿠오카 2박3일 (1) 정확히 일주일 전에 충동적으로 일본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휴학은 했고, 딱히 해 놓은 건 없고 곧 친구들도 종강이라는데 이대로 시간만 흘려보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갑작스러운 여행에 같이 갈 사람을 찾.. illilli.tistory.com 둘째 날의 투어를 마치고, 저녁도 먹고 쇼핑도 할 겸해서 지하철 타고 텐진으로 이동했다. 지하..
[190611-13] 나홀로 후쿠오카 2박3일 (2)
[190611-13] 나홀로 후쿠오카 2박3일 (2)
2019.07.07이전 글 보기 ☟ [190611-13] 나홀로 후쿠오카 2박3일 (1) 정확히 일주일 전에 충동적으로 일본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휴학은 했고, 딱히 해 놓은 건 없고 곧 친구들도 종강이라는데 이대로 시간만 흘려보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갑작스러운 여행에 같이 갈 사람을 찾.. illilli.tistory.com 후쿠오카 여행 2일 차. 미리 예약해둔 버스 투어가 메인이 되는 날이었다. '마이 리얼 트립'에서 평점이 좋았던 인디고트래블의 로망스 버스투어로 예약했다. 투어 당일, 집결 장소인 하카타로 가기 위해 구글 지도를 보고 시간을 딱 맞춰 나섰다. 사실 후쿠오카하면 하카타와 텐진이 메인이지만 전 날에 나는 그 쪽을 전혀 가지 않았으므로 하카타가 얼마나 북적일지 가늠을 할 수가 없었다. 하필이면 출근..
[190611-13] 나홀로 후쿠오카 2박3일 (1)
[190611-13] 나홀로 후쿠오카 2박3일 (1)
2019.06.26정확히 일주일 전에 충동적으로 일본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휴학은 했고, 딱히 해 놓은 건 없고 곧 친구들도 종강이라는데 이대로 시간만 흘려보낼 수는 없었던 것이다. 갑작스러운 여행에 같이 갈 사람을 찾는 것도 일이었기에 그냥 일단 비행기 표부터 끊고 부모님한테도 거의 통보식으로 말씀드렸다. "엄마 아빠, 나 다음주에 혼자 일본 갔다 올게!!" 사전 구매 항공권 133,205원 숙소 (오호리하우스) 61,700원 1일 버스투어 52,000원 와이파이 도시락 9,600원 여행자 보험 4,310원 후쿠오카 지하철 2일권 7,301원 총 268,116원 * 환전은 2만엔 (217,332원)을 바꿔갔다. 스무 살 넘어 처음 가는 해외여행이었다. 가까운 일본이나 대만 정도는 친구들도 다들 한 번씩 방학 때 다녀..
190524 서울대공원 장미원과 동물원
190524 서울대공원 장미원과 동물원
2019.05.265월 24일 금요일, 35도까지 올라갔던 한여름인 듯 한여름 아닌 그런 날. 서울대공원 장미원과 동물원에 다녀왔다. 5월 25일부터 장미원에서 장미 축제가 있다고 하는데, 그전에 사람 북적이지 않은 날 다녀온 건 신의 한 수였다. 나들이 나오신 어르신들, 몇몇 커플들, 출사 나온 사람들만 조금 보이고 대체적으로 한산했던 편. 다만 아직 봉오리 진 장미들이 많긴 했는데, 꽃구경하기엔 무리가 없었다. 며칠 뒤 축제기간쯤이면 다 예쁘게 활짝 필 것 같다. 이름은 장미원이지만 장미 말고 다른 알록달록한 꽃들이 정말 많았다. 햇빛이 엄청 강했지만 그늘이 많아서 충분히 쉴 수 있었다. 해먹도 있고, 천으로 된 엄청 편한 의자들도 그늘에 많이 있었는데, 한번 앉으니 너무 편해서 일어나기가 싫어져 거기 앉아 한참을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