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스노다르 이야기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7. 도시의 날 축제 День Краснодара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7. 도시의 날 축제 День Краснодара
2021.04.112019년 9월 21일과 22일은 크라스노다르 도시의 날! 도시 탄생 226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거리마다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광장에는 이렇게 공연 준비가 한창이었다. 21일과 22일의 공연 캐스팅. 물론 알고 있는 그룹은 하나도 없다. 근데 잘은 모르지만 저 Hammal & Navai? 이 사람들은 꽤 유명한 그룹인 모양. 울리짜 따라 걸으며 쭉 구경을 했다. 어느새 저녁이 됐고, 광장 반대편 고리끼 공원 쪽에서는 이렇게 야시장 같은 것들도 펼쳐지고 있었다. 여기서 막 디제잉도 하는데 시끄러워서 귀청 터지는 줄 알았다. 야시장 음식은 딱히 끌리는 게 없어 룸메도 나도 안 먹고 돌아갔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작은 규모의 공연도 진행하고 있었다. 뭔가 동네분들의 장기자랑..? 그들만의 잔치 같은 느낌..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6. 겔렌지크(Геленджик) 소풍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6. 겔렌지크(Геленджик) 소풍
2020.09.04[크라스노다르 이야기] 6. 겔렌지크(Геленджик) 소풍 9월 18일! 그러니까 크라스노다르에 도착한 지 2주쯤 되어서 학교에서 다른 유학생들과 함께 겔렌지크(Геленджик)라는 곳으로 소풍을 갔다. 이런 엑스쿠르씨야 프로그램이 있다고 사전에 들은 적이 없던지라 가기 전부터 무척 기대되고 들떴다. 하긴 이때는 뭘 해도 다 설렜던 시기였다. 아침 일찍 모여 대형 버스를 대절해서 가니 중고등학교때 갔던 소풍 느낌 낭낭. 그런데 역시 러시아는 러시아였다. 무슨 소풍을 4시간이나 걸려서 간담. 무려 왕복 8시간이었다. 왕복시간 8시간에 활동시간이 4시간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겔렌지크 가는 길에 어느 목장을 지나면서 창 밖에 무지개가 떴길래 찍었다. 저렇게 선명하고 정확히 반원을 그리는 무지개는 처음 ..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5. 크라스노다르 거리/ 쇼핑몰 탐방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5. 크라스노다르 거리/ 쇼핑몰 탐방
2020.09.02[크라스노다르 이야기] 5. 크라스노다르 거리/쇼핑몰 탐방 Красная улица 크라스나야 울리짜 크라스노다르에서 러시아인 친구들을 사귀고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너 크라스나야 울리짜 가봤어?" 였다. 그리고 크라스나야 울리짜는 쿠반대 버디 친구들이 가장 먼저 데려가 준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크라스노다르의 명소이자 유일한(?) 번화가. 특정 장소를 의미하는 건 아니고, 그냥 주소 그대로 크라스나야 울리짜 자체를 말한다. 4키로 정도 되는데, 러시아 애들은 이 거리를 그냥 막 걸어다닌다. 굴랴찌를 참 좋아하는 민족... 더 오랫동안 산책하려고 굳이 버스타고 돌아돌아 멀리까지 가서 내려서 걷자는걸 보고 식겁했을 정도. 크라스나야 울리짜는 아브로라 동상이 있는 공원에서부터 시작되어 주코바 공원..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4. 러시아에서 헬스PT를 받다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4. 러시아에서 헬스PT를 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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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노다르 이야기] 3. 러시아에서 식사 해결하기(2)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3. 러시아에서 식사 해결하기(2)
2020.06.10[크라스노다르 이야기] 3. 러시아에서 식사 해결하기(2) 기숙사에서 밥해 먹기 수업은 거의 오전 중에 끝났다. 한국과 6시간이나 시차가 나고 인터넷도 느려서 하루가 굉장히 긴 느낌이었다. 그런 와중에 내 하루는 대부분 요리로 시작해서 요리로 끝나곤 했다. 일상에서 식(食)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오전에 수업을 듣고, 장을 보고, 점심을 해 먹고, 설거지하고, 잠깐 쉬었다가 다시 저녁 준비를 하고, 또 설거지를 하고, 내일 뭐를 해 먹을지 생각하는 게 하루 일과였다. 여태껏 부엌에서 각 잡고 요리해 본 적이 별로 없었던 터라 뭘 만들든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밥솥으로도 몇 번 밥해 먹어 본 적 없던 내가 냄비밥의 달인이 됐다. 인터넷에 나온 대로 따라 했는데, 가스레인지의 성..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3. 러시아에서 식사 해결하기(1)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3. 러시아에서 식사 해결하기(1)
2020.06.08[크라스노다르 이야기] 3. 러시아에서 식사 해결하기(1) 식당가기 거의 기숙사에서 해 먹었지만, 귀찮을 땐 주로 학교 근처 식당에서 사 먹었다. 길 가다보면 발에 차일 정도로 많은 Шаурма 가게들! 부리또 같은 느낌인데, 생각보다 맛있고 무엇보다 저렴해서 종종 먹었다. 가게 마다 들어가는 소스나 채소의 종류가 달라서 맛이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사진의 기로스킹은 너무 짜서 한번 먹고 다시는 가지 않았다는... 그래도 타슈켄트와 샤우르마 오트 두쉬는 맛있었다. 크라스노다르에 도착한 초반에는 기숙사의 바퀴벌레 문제도 있고, 뭘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학교 근처 식당인 Шашлыкoff 샤슬릭코프에 자주 갔다. 푸짐한 고기양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고 느꼈고 (물론 한국에 비해), 맛도 있었다..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2. 쿠반국립대에서 생활하기(2)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2. 쿠반국립대에서 생활하기(2)
2020.05.29[크라스노다르 이야기] 2. 쿠반국립대에서 생활하기(2) 4. 학교 식당 쿠반대학교에는 столовая와 буфет이 있다. столовая는 한 번도 가 본 적은 없지만, 쿠반대 버디 친구들이 맛없다고 했다. 사진의 장소가 буфет이다. 저곳 말고도 학교 내에 몇 군데 더 있었다. 주로 샐러드와 빵 위주인데 저렇게 급식을 받는 것처럼 쟁반을 들고 자기가 원하는 걸 말하면 그릇에 담아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계산을 하는데, only 현금 결제다. 그 부분에서 시간이 다들 꽤 걸려서 줄이 항상 길다. 100~200루블이면 충분히 다양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맛도 괜찮지만 나는 2~3번 밖에 안 가봤다. 그것도 거의 그냥 빵만 사서 나온 정도다. 수업 쉬는 시간에 배고파서 가는 거 아니면 생각보다 잘 ..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2. 쿠반국립대에서 생활하기(1)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2. 쿠반국립대에서 생활하기(1)
2020.05.28[크라스노다르 이야기] 2. 쿠반국립대에서 생활하기(1) 1. 기숙사 내가 살던 기숙사는 общежитие No.4 건물의 2층이었다. 한 층에 3개의 섹션이 있고, 한 섹션엔 공용 욕실과 화장실 각각 하나, 그리고 2-3인실 4개가 있다. 8여 명의 학생들이 한 화장실과 욕실을 공유하게 된다. 그리고 3개 섹션의 학생들, 총 25명 정도가 그 층에 있는 부엌과 세탁실을 함께 사용한다. 처음에는 이 기숙사가 마음에 안 들었다. 같은 섹션이 아니더라도 남자들과 한 층에 같이 산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싫고 불편했다. 하지만 살다보니 이 학교에 있는 기숙사 중 내가 머무는 기숙사가 제일 좋은 곳이었다는 걸 깨닫게 됐다. 기숙사 구조가 독특해서 한 번쯤은 다른 층을 구경 가는 것도 재밌다. 다른 기숙사층을 가보면..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1. 크라스노다르에 도착하다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1. 크라스노다르에 도착하다
2020.05.26[크라스노다르 이야기] 1. 크라스노다르에 도착하다 나는 과거 기억을 정말 잘 잊어버리는 편이다... 그래서 늦기 전에 하루라도 더 기억하기 위해 쓰는 러시아 어학연수 이야기! 내가 어학연수로 간 크라스노다르는 러시아 중에서도 남부에 위치하며 흑해를 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리적 특징이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다. 카자크의 본향이며, 러시아 답지 않게 날씨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따뜻하다. 인천공항 -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공향 - 크라스노다르 공항 아에로플로트 항공을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서울-크라스노다르 편도 항공권 685,500원! 정말 급하게 끊은 항공권이었기 때문에 가격도 잘 못 알아보고 구매했다. 더 싸게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리하여 2019년 09월 02일, 경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