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스노다르 이야기] 7. 도시의 날 축제 День Краснодара
2019년 9월 21일과 22일은 크라스노다르 도시의 날! 도시 탄생 226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거리마다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광장에는 이렇게 공연 준비가 한창이었다.
21일과 22일의 공연 캐스팅. 물론 알고 있는 그룹은 하나도 없다. 근데 잘은 모르지만 저 Hammal & Navai? 이 사람들은 꽤 유명한 그룹인 모양.
울리짜 따라 걸으며 쭉 구경을 했다.
어느새 저녁이 됐고, 광장 반대편 고리끼 공원 쪽에서는 이렇게 야시장 같은 것들도 펼쳐지고 있었다. 여기서 막 디제잉도 하는데 시끄러워서 귀청 터지는 줄 알았다. 야시장 음식은 딱히 끌리는 게 없어 룸메도 나도 안 먹고 돌아갔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작은 규모의 공연도 진행하고 있었다. 뭔가 동네분들의 장기자랑..? 그들만의 잔치 같은 느낌.
전통의상 입은 여인네들의 노래.
처음엔 뽕짝이라 생각했는데, 이 노래 뭔가 좋다. 마음에 든다.
관람차도 있었는데, 크라스노다르에 도착하고나서 타는 두 번째 관람차였다. 재미없는 건 뻔한데 왠지 이런 거 보면 또 타고 싶어 지고 그럼 타 줘야지 암. 사실 관람차 처음 타 봐서 뭔가 관람차에 대한 환상이랄까 로망 비슷한 게 있었는데, 타고 보니 뭐 이것도 별 거 아니다.
별 볼일 없는 크라스노다르의 풍경, 저 건물에서는 결혼식 피로연 같은 걸 하고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광경이길래 도촬 해봄.
관람차 안에서 찍은 사진이 도대체 몇 갠지 지워도 지워도 끝이 없네. 저기요 사진 찍으러 오셨나요?
걷다가 발견한 교회, 동상 콜렉터인 나는 또 동상을 찍는다. 이 날 꽤 많이 걸어 다리가 아파서 교회 앞에서 잠시 쉬었다.
그리고 밤이 되어 돌아간 광장에는 이렇게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크라스노다르 사람들은 전부 나온 듯!
누군지도,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지만 일단 나도 현지인인 양 신나게 몸을 흔들어 본다.
저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다 떼창 하던 곡. 이 노래, 정확한 가사는 알 수 없었지만 크라스노다르 예찬가인 것은 분명했다.
이튿날 나 혼자 다시 나온 축제 현장
이 날은 좀 청소년 대축제 한마당 같은 느낌이었다.
팔씨름하는 러시아 남정네들과 배구하는 학생들
애들이 복싱도 하고 있었음
귀염뽀짝 애기들의 도레미파솔라시도!
팅커벨 언니도 봤당
무슨 연극팀이었는데. 막 사진 찍고 있다가 그중 한 명이랑 눈이 마주쳤다.
나보고 이리 와 보라며 부르더니
너도나도 할 거 없이 나랑 사진 찍어줌ㅋㅋㅋㅋㅋ 순식간에 인기스타 됐다.
뭔가 한 건 없지만 한껏 축제 분위기를 느껴서 나름 재밌었던 크라스노다르의 도시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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