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녀와 야수::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허물다

감독 빌 콘돈

출연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개봉 2017, 미국

[영화] 미녀와 야수::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허물다

믿고보는 디즈니라 생각할 만큼 디즈니 작품을 좋아하는지라 큰 기대를 품고 미녀와 야수를 봤다. 개인적으로 신데렐라 2015를 정말 아름답게 봐서 그런 느낌의 미녀와 야수를 기대했다!! 또 디즈니 공주 시리즈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게 미녀와 야수 아니겠는가!! 내사랑 벨♥ 그리고 영화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영화 미녀와 야수는 신데렐라 2015의 화려함과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사실 내용적으로는 별거 없다. 신데렐라 2015와 마찬가지였다. 그냥 원작의 흐름을 그대로 타는, 누구나 아는 '미녀와 야수' 이야기 그 자체니 그게 뭐 흥미롭겠는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스핀오프한 디즈니의 또 다른 영화 '말레피센트' 처럼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 된 미녀와 야수를 바랐던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난 20세기의 동화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재현해 낸 이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기분이었달까. 또 애초에 우리가 이 영화에 기대한 것은 얼마나 화려하고 풍성하고 아름답게 영화를 그려냈는가이지 대단한 스토리라인이 아니다. 동화를 스핀오프 해 보겠다고 마구 꼬아보았다간 자칫 괜한 부분에서 무게감만 드는 설정이 등장할 수도 있는 노릇이다. 그럴바엔 이렇게 원작에 충실한것이 백만배 더 낫다고 생각한다.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니야. 그 자체로 이미 훌륭한걸.

영화를 보는 내내 이건 과연 영화인가 애니메이션인가 아니면 뮤지컬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이 모든게 한데 모인듯하다. 배우들의 춤, 연기, 그리고 러닝타임 내내 흐르는 아름다운 노래들은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듯 했고,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지닌 한계, 예를들어 장소의 제약이라든지 등장인물의 수라든지 하는 부분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극복이 가능했다. 게다가 뮤지컬과 영화가 가지지 못하는 애니메이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화려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점은 Be our guest 부분에서 정말 잘 보여지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영상을 구할 수가 없었다. 사실 Be our guest 노래는 원작이 더 좋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노래는 그렇다 치고 영상미가 정말 장난아니다.  트레일러에 7초에서 11초까지 정말 잠깐 나타나는 Be our guest!!!

디즈니에서 맛보기로 공개한 영화 '미녀와 야수'의 첫 장면이다. 엠마왓슨의 현실과 동떨어진 미모... 이건 그냥 공주잖아.. 엠마왓슨 심지어 노래도 잘한다. 이건 불공평하다.

이 장면도 정말 예뻤다. Beauty and the Beast 노래가 처음 흘러나올때의 그 느낌이란.

'미녀와 야수'는 디즈니사의 강점을 가장 극대화한 영화인것 같다. 이걸 선두로 인기에 힘입어 아름답고 화려한 CG 가득한 뮤지컬 영화가 대거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디즈니의 인어공주 애리얼의 실체화를 바라는건 무리인가ㅋㅋㅋㅋㅋㅋㅋ 아리아나 그란데가 정말 싱크로율 100% 이긴한데.... 기술이 점점 좋아지니 못바랄것도 아니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