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 걸(My girl)::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감독 하워드 지프
출연 안나 클럼스키, 맥컬리 컬킨
개봉 1991, 미국
마이 걸(My girl)::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영화
사춘기 소녀 베이다와 수줍음 많은 소년 토마스
영화보다는 이 짤을 먼저 알고있었다. 어디서 처음 봤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보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그런 귀여운 사진으로 기억한다. 제목이 '마이 걸(My girl) ' 이니만큼 사춘기 소녀 베이다(안나 클럼스키)의 성장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그리고 베이다와 호흡을 맞추는 순둥순둥한 소년 토마스, 케빈으로 더 잘 알려진 역변의 아이콘 맥컬린 컬킨의 앳된 모습도 볼 수 있다.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장의사를 직업으로 둔 아버지 밑에서 자란 11살 사춘기 소녀 베이다는 장례식장이 딸린 가정집에 살고있다. 매일같이 낯선 이들의 죽음을 접하는 어린 베이다의 무의식 속엔 죽음에 대한 공포심이 자리잡는다. 특히나 어머니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믿고 있는 소녀다. 그럼에도 언제나 명량하고 쾌활한 모습이던 베이다는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의 치매, 단짝친구의 죽음 그리고 아빠에게 찾아온 새로운 사랑이 아빠를 빼앗아갈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으로부터 인생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배우게 된다. 주변 사람들에게 생긴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나날이 성숙해져가는 소녀의 성장과정을 그린 귀여운 영화다.
90년대 초의 영화지만 영화 속 배경은 대략 6,70년대이다. 나는 그 시대의 미국 장례문화가 무척 인상깊었다. 가정집형 장례식장이라니. 지하에는 버젓이 방부처리와 복원작업을 기다리는 시체들, 방 밑에는 매일 통곡하는 조문객들이 있는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가 있을까. 나라도 그런곳에서 꾸린 가정집에서 살고있었더라면 으스스한 기분을 떨치기 어려울것 같은데 이제 막 생리를 시작한 11살 소녀는 어땠을까. 아무리 어려서부터 장례식을 숱하게 겪었다하더라도, 죽음이란게 그렇게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건 아닐거다. 내 주변의 죽음들... 나도 아직 어린터라 내 주위 사람의 죽음을 아직 많이 경험해 보진 못했다. 다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주위 사람들에게 죽음이 닥친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가 같은 생각들은 많이 해 봤다. 어떤 태도, 어떤 대처, 어떤 위로가 필요할까 하는 걱정들. 하지만 내게 죽음은 아직 낯섦과 두려움일 뿐이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소녀의 눈을 통해서 여러 종류의 사랑을 엿볼 수 있었다. 어린아이의 귀엽고 순수한 사랑, 이 세상에 없는 이들을 그리워하는 그립고도 아픈 사랑, 중년에 찾아온 새로운 사랑. 나 또한 베이다의 성장통을 통해 인생 그리고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어린아이들이 자아내는 귀엽고 앙증맞은 분위기가 마치 영화 '플립'이랑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영화를 다 본 후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고 왠지 모르게 뭔가 뭉클해지는것이 그것과는 다른 이 영화만의 또 다른 매력인것 같다.
"나는 어때?"
"뭐가?"
"선생님이랑 결혼 안 한다면 말이야..."
"생각해 볼게"
내가 꼬맹이한테 다 설렐줄이야...
순둥순둥한 토마스 나름의 고백인 셈이다.
무엇보다도 안나 클럼스키의 귀엽고 깜찍한 연기가 돋보이고,
보는 사람을 내내 즐겁게 해 주는 영화다. 다시 보고 싶은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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