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Alladin, 2019
알라딘 Alladin, 2019
★★★◐☆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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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윌 스미스가 하드캐리했고, 나오미 스콧이 정말 예뻤다.
윌 스미스는 왜 맨인블랙이 아닌 여기 와서 하드캐리 중인건지...!!!ㅋㅋㅋ
하지만 제목이 알라딘인 것에 비해 주인공 알라딘에게선 좀체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다. 캐릭터면에서도 비주얼적으로도, 비중으로도, 그리고 음악 부분에서도 지니나 쟈스민에 비해 훨씬 밀렸다.
알라딘이 개봉하고 얼마되지 않아 본 나로서는 지금 이 영화가 기생충을 뛰어넘어 800만 기록을 앞두고 있고, 역대 국내 최고 4DX 흥행작이 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이게 그 정도였던가 생각했다. 사실 좀 의아했다. 아무래도 여자가 술탄이 되어서 원작과는 다르게 쟈스민을 여성주체적인 캐릭터로 재탄생 시켰다는 입소문이 우리나라에서 꽤나 먹힌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이 요즘 시대를 반영해 각색을 했다지만 쟈스민이 그렇게 여성주체적인 캐릭터라고는 동의하지 않는다, 쟈스민이 술탄이 됐을 때에도 감동은 그닥. 그냥 디즈니가 의도한 바를 여성 관객들이 정확히 덥석 물어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노렸으면 차라리 제목을 쟈스민으로 하지. 그랬으면 지금보다 더 흥했을텐데. 알라딘이 제 2의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말도 있던데,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음악 영화 참 좋아하고, 유행에 민감한 것 같다.
나오미 스콧의 Speechless는 나오자마자 바로 겨울왕국의 Let it go가 오버랩 돼 보였다. 이것도 역시 디즈니측에서 엘사의 Let it go 흥행을 보고 의도한 게 아닐까 싶다. 주체적인 여성캐릭터가 고난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장면에서 폭팔적인 가창력을 터뜨리는 부분이 영락없이 똑 닮았다.
원작을 너무 좋아해서인지, 이 작품이 원작을 뛰어넘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제일 좋아해서 어떻게 나올지 기대했던 A whole new world도 역시나 원작이 더 좋았다. 물론 원작을 처음 봤을 때 그 때의 내 동심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역시 난 이게 더 좋다.
디즈니 실사화 버전으로는 개인적으로 미녀와 야수가 알라딘 보다 더 마음에 든다.
이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공주와 개구리, 인어공주도 실사화 해 주길!!
기록
2019.06.04 CGV용산아이파크몰 7관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좋아하는 영화를 2번, 3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그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프랑수아 롤랑 트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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