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왓챠 cpt :)
왓챠를 처음 이용했던 건 바야흐로 7년 전인 2012년이다. 페이스북이 건재하던 시기에 페이스북 계정과 연동해 3초 만에 회원 가입하는 사이트들이 유행을 탔고, 왓챠도 그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의 왓챠는 세련된 색이 입혀진 지금과는 다르게 UI가 굉장히 투박했고, 기능도 조잡했다. 이때 왓챠에 많은 사람들이 유입됐지만 별점 몇 개 등록하고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던 모양이다. 내 팔로워들만 봐도 거의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들인데 탈퇴는 하지 않아 그때 그 시절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그대로 걸어둔 채로 있는 애들이 태반이다.
그래도 나는 한동안 왓챠를 이용했다. 왓챠의 업데이트 과정을 거의 모두 지켜본 셈이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수험생이랍시고 영화도 거의 안 봤으니 그 때만 빼고. 대학생 새내기가 되던 해에 그와 동시에 왓챠에서는 '왓챠 플레이'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놨다. 첫 달은 무료였고 그 뒤로도 몇 번 이벤트로 100원에 결제해서 보기도 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그때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금보다도 훨씬 콘텐츠가 떨어졌던 시기였지만 그래도 나는 그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뭘 봐야 할지 몰라 허우적댔다. 그리고 그때부터 또다시 함께해온 왓챠. TV 프로그램과 도서까지 업데이트가 되며 더 이용할 맛이 났다. 코멘트는 거의 달지 않지만, 마음에 드는 코멘트나 컬렉션에는 꼭 좋아요를 누르고 있다. 그리고 내가 본 모든 것을 기록해 놓기 위해 2019 movie, 2019 TV, 2019 book 등 매년 컬렉션을 만들어 뭔가를 본 후에는 꼭 이 컬렉션에 담고 있다. 2017년에 잠깐 넷플릭스에 반해 왓챠플레이를 해지했을 때조차 왓챠는 꾸준히 이용했던 편이다.
아무튼 나와 왓챠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렇게 이어졌다.
그러던 어느날 왓챠에 "여러분의 활동에 대한 CPT 보상을 시작합니다" 라는 알림 문구가 떴다.
CPT 보상 활동을 한다는 것. 내가 받을 CPT는 12,583 cpt였다. 검색해 보니 그리 많은 cpt는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영화를 특출 나게 많이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본 영화마다 코멘트를 다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하는 거라곤 좋아요 누르고 본 영화 별점 매기는 것뿐이니 그럴 수밖에.
1월 23일에는 약 27,682원이었다. 이 때는 이것만 봐도 "우와!! 돈을 준다고!! 신기해라" 싶었다. 이것 또한 자랑하고 싶어서 캡쳐해둔 사진이었다. 그러고는 CPT를 받지 않았다. 그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 첫째로는 이 CPT가 업비트를 통해 지급되는 알트코인 같은 것이기 때문에 업비트에서 받으려면 기업은행 계좌 인증이 필요하다. 그런데 기업은행 계좌번호가 생각이 나질 않았던 것. 심지어 공인인증서도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것 또한 코인이니 언젠가 오르리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었다. 한마디로 왓챠에 대한 가치투자랄까..?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그냥 냅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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