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05] 경주 당일치기 벚꽃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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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5] 경주 당일치기 벚꽃여행(1)

 

대릉원

버스 타고 20분 정도 가서 도착한 경주 월성지구. 우리는 먼저 대릉원으로 향했다. 대릉원 입장료는 성인 1인당 2,000원. 분명 초등학교 5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왔었는데 왜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걸까. 다 처음 보는 풍경 같았다. 버스에서 가이드님 말로는 왕의 이름을 아는 것들은 릉이라고 하고 왕이 이름을 모르는 것들은 총이라고 한다고 했다. 천마총은 천마도가 발견된 왕의 이름을 모르는 무덤이라 천마총이라고. 천마총이 4개월 전까진 공사 중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개방이 되어있었다.

 

천마총, 별로 볼 건 없었다. 빠르게 둘러보고 나옴.

대릉원에 핀 개나리

대릉원 후문으로 나오면 바로 황리단길이 나온다. 카페에서 시원한 에이드 하나 테이크아웃해 마셨다. 뭔가 맛있어 보이는 것들이 가득했지만 우리는 시간이 없으므로 패스. 대신 경주빵이라도 하나 사가야지 싶어서 딱 보이는 곳에 '최영화 빵'이 있길래 거기서 경주빵을 포장했다. 그냥 보이는 곳에서 산 건데, 검색해보니 나름 유명하고 맛있는 경주빵 맛집이라고 했다. 럭키★

 

80년 전통이라고 한다. 10개에 8,000원, 20개에 16,000원

우리는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쭉 걸었다. 돌담길을 따라 여기도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벚꽃 클로즈업!!

그러다 도깨비 명당이라는 재밌는 걸 하나 발견했다. 천 원을 넣고 뽑는 운세 뽑기였다. 포춘쿠키처럼 허무맹랑한 말 한 줄만 띡 나오는 게 아니라 의외로 1월부터 12월까지 엄청 세세하고 구체적이게 써져있어 관광지에 와서 한 번쯤 재미로 해 볼만 한 것 같다. 운세지에 따르면 내 올 해의 총운은 "6월 무더운 날에 한가로이 높은 정자에 누워있는 듯한 좋은 운"이라고 한다.

 

첨성대

쭉 걸어 나와 첨성대가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첨성대 근처에서는 떡 축제가 한창이었다. 다들 첨성대 앞에서 기념사진 남기기 삼매경. 나는 이게 그렇게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문화유산이니까. 첨성대를 지나다 보면 활짝 핀 유채꽃밭을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웠지만 며칠만 더 지나면 더 장관일 듯했다.

 

바람에 일렁이는 유채꽃

벚꽃도 벚꽃이지만 유채꽃도 볼 만 했다.

으. 미세먼지.

유채꽃과 나

이렇게 조성해 놓은 야생화 단지들. 조금만 더 가면 동궁과 월지도 있지만 우리는 시간 관계상.... 다음에 오면 밤에 꼭 동궁과 월지에 가리라.

 

 

유채꽃뿐만 아니라 이렇게 튤립이나, 다른 꽃들도 여럿 볼 수 있었다. 예쁘다.

 

이곳에서도 2시간 반 정도 머무르다가 4시 30분이 되어 우리는 다시 경기도로 출발했다. 발 아프게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주어진 공간에서는 나름 볼 건 다 보고 돌아가는 것 같았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바람을 느끼면서 진득하게 앉아있거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며 갖는 여유가 없었다는 것 정도. 도착하니 오후 8시였다. 우리가 오전 6시에 출발할 때 우리와 함께 지하철에 오르던 직장인들이 그제야 퇴근을 하고 있었다. 맴찢. 휴학하고 새벽부터 이렇게 하루를 알차게 보낸 건 처음이었다. 정말이지 하루가 엄청 길어진 느낌!! 그렇게 힘든 일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 몸은 의외로 엄청 힘들었나 보다. 다음날 낮까지 꼬박 자고 말았다.

 

목록	금액
파랑새투어 - 경주	25,830원
점심 - 보문민속식당	15,000원
음료 - 자몽에이드	5,500원
간식 - 닭꼬치	4,000원
기념품 - 경주빵	16,000원
총 지출	66,330원

기념품만 빼면 거의 5만 원 안에 여행을 다녀온 셈이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