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결혼식 Kiss Them All, 2013
글 작성자: _J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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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결혼식 Kiss Them All, 2013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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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작년에 들었던 한 수업의 교수님이 정말 재밌다고, 보다 배꼽이 빠지는 줄 알았다며 추천하셔서 보게 된 나의 첫 러시아 영화다. 이걸 보고 정말 사람의 취향과 생각은 다 제각각이구나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어떻게 이 영화를 보고 그렇게 재밌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싶을 정도였으니. 이 영화의 속편으로 '엉망진창 장례식' 이라는 영화도 나왔다고 하는데 교수님이 그건 재미없으니 보지말라고 했다. 아니 대체 그건 얼마나 재미가 없길래...? 굳이 찾아볼 생각은 없다.
사실 장르가 코미디인지라 내용면으로도 큰 기대는 안 했다. 제목 그대로 엉망진창으로 펼쳐지는 결혼식을 보여준다. 곧 결혼식을 앞둔 나타샤와 로만, 인어와 바다를 테마로 한 해변 결혼식을 꿈꾸는 나타샤와 달리 나타샤의 아빠는 고리타분한 예식장에서 고위층 하객을 잔뜩 부르는 허세 가득한 결혼식을 준비한다. 아빠의 고집을 도저히 꺾을 수 없자 나타샤는 부모님 몰래 아빠가 원하는 결혼식 이후에 자신이 원했던 해변 결혼식도 치르기로 마음먹는다. 결혼식 당일 나타샤와 로만은 어떻게든 결혼식을 빠져나와 해변으로 갈 생각 뿐인데, 아니나 다를까 일은 계속 틀어지고 결국 아빠가 원했던 허세 결혼식도 나타샤가 원했던 해변 결혼식도 모두 엉망진창, 초토화가 되어버린다.
내용은 그럴듯 했다. 재미있어보였다. 그런데 그 안에 들어있는 갖가지 요소들이 상당히 거슬렸다. 영화는 그냥 영화 자체로 보는 편이라 논란이 있는 웬만한 영화들도 그냥 그러려니하고 보는데, 이건 왜 이렇게 불편한 장면들이 많던지. 내가 프로불편러가 된 기분이었다. 장르가 코미디라고는 하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인위적인 장면들 뿐이었다. 결혼식 중에 사돈한테 키스를 하질 않나, 이상한 게임을 하질 않나, 뜬금없이 마지막엔 총 쏘는 장면도 등장하고 좀 뚝뚝 끊기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도 촬영기법부터 해서 모든게 다 어수선하고 산만한 영화였다. 너무 어이없어서 몇번 웃긴 했는데 그걸 의도했다면 성공적인듯. 하지만 이게 일반적인 러시아식 코미디라면 앞으로 러시아 영화는 잘 안 보게 될 듯하다..
기록
2019.01.23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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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좋아하는 영화를 2번, 3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그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프랑수아 롤랑 트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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