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씨 Tootsie, 1982
글 작성자: _J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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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씨 Tootsie, 1982
★★★★★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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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예전에 우연히 듣게된 'It might be you' 음악이 이 영화의 ost라는 걸 알고 너무 보고싶었는데, 왓챠에도 넷플릭스에도 모두 이 영화가 없어서 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딱 올레TV에 있길래 너무 좋아서 얼른 봤다. 원래도 알고 있었지만 ost 진짜 좋다!
여장남자에 코미디, 20세기 영화라는 점이 딱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연상시켰다. 하지만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워낙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고있어서 그냥 큰 기대없이 보았다. 어차피 ost가 좋아서 보는 영화니까! 그런데 웬걸.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깔깔 웃다 막판의 휴머니즘에 치였다면 투씨에서는 미국 80년대의 페미니즘에 치이고 말았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거꾸로 가는 남자'라는 대놓고 페미니즘을 표방한 프랑스 영화를 본 적이 있다. 2018년 작이었다. 비록 그 보다도 수 십년 전에 나왔지만 주제의식면으로도 재미로도 '투씨'가 압승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반부의 커밍아웃 부분은 큰 울림이 있었다. 물론 시대가 시대인지라 더 그렇게 느꼈던 것일 수도 있겠다.
제 이름은 도로시예요.투시, 투츠, 자기, 이쁜이도 아니고요.그냥 도로시에요.알란은 알란이고 존은 존이듯,저도 이름이 있어요.D-O-R-O-T-H-Y,Dorothy(도로시).
자신을 투씨라고 부르는 감독에게 마이클이 자기 이름을 도로시라고 못박는 아주 인상깊었던 장면이다. 찾아보니 tootsie라는 영어단어가 사전에는 매춘부라고 정의가 되어있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어이 아가씨' 라고 부르는 것보다 훨씬 저속적인 표현일거라고 추측해 본다.
여장을 한 그를 사랑한 남자들, 또 남자인 그를 사랑한 여자들. 이런 아이러니도 참 재미있게 풀어나갔던 영화다.
기록
2019.03.28 목요일
올레TV(집)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좋아하는 영화를 2번, 3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그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프랑수아 롤랑 트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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