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Big, 1988
빅 Big, 1988
★★★★☆ (4/5)
|
나의 생각
1.
어렸을 때 봐서 어렴풋이 기억만 나는 영화였다. 기억나는 장면이 몇 장면 되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남아있는 피아노 씬, 다시 봐도 너무 좋다. 엔딩 크레딧에 또 다시 이 음악이 나오는데 그것도 너무 좋음.
2.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는 그냥 다 좋은 것 같다. 아이들 특유의 순수함에 동화되는 느낌,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어렸을 땐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안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보는 내내 현실에서도 저렇게 취업과 승진이 손쉽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제 어른인건가. 심지어 주인공 조쉬를 시기하는 직장 상사 아저씨 마음도 좀 이해가 됐다. 사실 현실에서 저런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누구든 그냥 여우라고 생각할 수 밖에.
3.
진짜 어른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어른스럽다는게 뭘까 싶다. 나이만 들었다고 다 어른인가. 13살 조쉬가 부사장 직에 올라 일을 착착 해내고 동료 여직원에게 어른스럽다는 말을 듣는걸 보면 상황이 어른으로 변하게끔 만드는 것 같기도하다. 물론 그 상황을 만드는 노력도 있었겠지만. 요즘 아이돌들을 보면 중,고등학생들이 그렇게 많다. 심지어 미성년자 창업가들도 포털사이트에 종종 올라오는 걸 보면 요즘엔 그런 애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다. 걔네들이 인터뷰나 활동하는 것들을 보면, 애들이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심지어는 나보다도 어른 같아 보이는 애들도 많다. 그런가하면 아무 일도 안 하고 맨날 탱자탱자 노는 나이만 먹은 한량들, 나 같은 대학생들(?)을 보면 여전히 애 같고 미성숙하다고 느껴질 때가 가끔 있다. 실제로 애들 보다도 못한 어른도 세상엔 많으니. 어른의 기준은 뭐가 되야할까.
기록
2019.05.08 수요일
집에서 왓챠플레이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좋아하는 영화를 2번, 3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그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프랑수아 롤랑 트뤼포-
'Art & Culture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 2018 (0) | 2019.06.01 |
---|---|
트럼보 Trumbo, 2015 (0) | 2019.05.18 |
스테이션 7 salyut 7, 2017 (0) | 2019.04.15 |
투씨 Tootsie, 1982 (0) | 2019.04.08 |
덤보 Dumbo, 2019 (0) | 2019.04.08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 2018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 2018
2019.06.01 -
트럼보 Trumbo, 2015
트럼보 Trumbo, 2015
2019.05.18 -
스테이션 7 salyut 7, 2017
스테이션 7 salyut 7, 2017
2019.04.15 -
투씨 Tootsie, 1982
투씨 Tootsie, 1982
201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