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09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01월 09일에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이라는 전시가 진행중이었다. CIS지역 수업을 들으면서 러시아 보다도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흥미가 더욱 커진지라 한번 들러봤다. 가격도 청소년 요금을 받아 2000원으로 엄청 저렴했다.
전시실 앞에 세워진 카자흐스탄의 마구로 장식된 말 조형물. 귀엽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모든 부품들이 정교하지 않고 급조해 만든 티가 많이 났다.
이것이 바로 황금인간..! 반짝반짝. 황금인간이 전시의 메인이다.
카자흐스탄의 황금인간은 1969년 유적지에서 발굴된 기원전 3,4세기의 유물이라고한다. 물론 이 전시의 황금인간은 그걸 재현해 낸 것이었다. 기원전 3,4세기에 어떻게 저렇게 많은 금 장신구들을 만들고 달고 살았는지 신기하다.
이건 아마도 염소였는 듯. 카자스흐탄 민족들은 예로부터 동물이 지닌 힘을 동경했다고 한다.
이게 바로 내가 돼지 얼굴이라고 착각했던 그 장식품이다. 호랑이 얼굴을 본 떠 만든 것이라고 한다. 아무리 봐도 돼지인걸요...?
카자흐스탄에서는 금 뿐만 아니라 은 장신구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목, 귀, 손, 가슴, 허리 등 장신구를 안 착용하는 부분이 없을 정도다. 이만하면 부자나라.
호수 위의 백조 한 쌍과 산기슭의 튤립을 닮은 부부여,
나에게 다가와 축복의 말을 듣게나.
사람들이 그대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기 그 누구보다도 빛날 것이네.
앞으로 그대들이 걷게 될 길은 꽃으로 덮여 있을 것이며,
집안은 항상 친구와 손님들로 북적일 것이네.
이 세상 최고의 행운이 그대들과 함께하길 기원하네.
"우리는 초원에 사는 사람들이라 부자들이 차려야 할 예의 같은 것은 없다. 단지 우리가 가장 값지게 여기는 재산은 말이고 가장 즐기는 음식은 말고기이며, 가장 맛있게 먹는 음료는 마유주이다. 우리 땅에는 정원도 건물도 없지만 우리의 주된 오락은 가축을 돌보는 일이다." - 카심 칸(1445~1521)
이런 마인드 뭔가 멋있다... 다음 생이 있다면 나도 유목민이 되어 넓은 초원에서 말 타고 가축 기르고 그러고 살고 싶다. 그러면 시력도 아주 좋아지겠지!!
이건 '황금인간의 땅, 카자흐스탄' 전시를 보고 나온 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찍은 보살상이다. 아무렇게나 찍은건데 교과서에 실려도 될 정도로 굉장히 장엄하고 웅장하게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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