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천사와 악마1,2>, 댄브라운

천사와 악마 1

저자 댄 브라운

출판 문학수첩

발매 2008.12.20.

천사와 악마 2

저자 댄 브라운

출판 문학수첩

발매 2008.12.20

고등학교 때 친구들한테 책 추천을 해달라고 하면
친구들이 " 댄브라운 소설은 무조건 읽어!!" 하고
극찬했을 정도로 유명하고, 그래서 낯설지 않은 작가와 그의 작품이다.

매번 읽어보겠노라 했지만 왠지 끌리지 않았다.
(아마 그 파란색 표지가 큰 역할을 했을거다..)
그러다 갑자기 문득 이 책이 생각나서 읽게됐다.
다행히 표지도 고등학교 도서관에 있던 것과는 달랐다.

어디한번 읽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에 집어들었지만
책을 펼쳐든 후 난 미친듯이 내용에 빨려들어갔고, 단숨에 몇백페이지를 읽어냈다.
사실 이렇게 스케일이 큰 소설의 장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주인공도 많아 복잡할 뿐더러,
그냥 듣기도 어려운 종교와 과학에 대한 내용이 전반에 걸쳐있으니
그럼 당연히 내 취향은 아니겠거니 생각했더니

Oh my godness
이거 뭐 너무 재밌다

근래들어 읽은 소설 중 제일 긴장감 넘치고
손을 뗄레야 뗄 수 없게 만드는걸 bb

베일에 싸인 바티칸과 카톨릭 추기경들 그리고 과학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하고 믿을 수 없는 사건들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고
산 피에트로 광장, 오벨리스크, 비토리아 성당 등
실제 바티칸 유적들에 대해 모양이며 위치까지 상세히 묘사해 놓은 장면들을 보면
작가가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새삼 또 놀라게 된다.

이런 류의 소설을 팩션(fact+fiction)이라 한다는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새로운 장르로,
책을 덮고나면 과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궁금하게 만든다.
그리고 또 이런건 결국 내 호기심을 터뜨려버리고야 만다.

이상한 종교조직 일루미나티는 뭐지??? 진짜있는거였어??
어마나 앰비그램이라니?!?!? 신기해!!!

하고 네이버에 폭풍 검색해 보았지만...
일루미나티에 대해서는 프리메이슨과 관련이 있다는거 외엔
온갖 추측성 루머들만 가득해서 그닥 알아낸건 없었다.
책에선 주인공인 로버트랭던이 앰비그램의 완벽한 대칭성에 매번 감탄과 경악을 마지않고
그런 앰비그램의 창작이 얼마나 어려운가에 대해 묘사되는데,
검색창에 한 번만 쳐보면 알 수 있듯이
앰비그램이라는 것이 디자인계 쪽에서는 이미 유명한 기법이며
아주 쉽게는 볼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드문것도 아닌 문자 디자인중 하나였다.
왠지 속은 듯한 기분이었다.

천사와 악마 앰비그램

책에 나온 앰비그램 뿐 아니라

그냥 읽어도 필로소피 뒤집어 읽어도 필로소피

영어로 된 많은 앰비그램들이 존재했는데,
해외에서는 이미 이렇게 제작된 앰비그램 타투도 유행하는 듯했다.

Should I Tattoo- ambigram tatoos

한글로 된 앰비그램도 있어서 신기했다!!

출처 - 지식인

출처 - 지식인

책에서와 달리 실제 일루미나티와 고대 4원소 앰비그램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었다.

"현대 예술가 가운데 가장 천재적이고 재능 있는 예술가 가운데 한 사람인 존 랭던에게 감사한다.
그는 내 불가능한 요구를 기꺼이 받아들여 이 소설을 위한 앰비그램을 만들어 주었다." - 서문 中

이러나 저러나 앰비그램이 신기한건 변함없다.

또 인상깊었던것은 2권에서 궁무처장이 
카톨릭 종교에 대해 거의 두페이지나 되는 분량으로 역설하는 부분?
당장이라도 바티칸에가서 기도를 올리고싶어질 정도로
설득력이 대단했다.

영화로도 이미 유명하던데, 영화는 책과는 결말도 또 다르다고한다.
영화도 찾아 보고싶어졌다.
댄브라운의 다른 시리즈는 또 언제 읽나...

정말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정말로 있을법하게 펼쳐내는 댄브라운은
팩션의 대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