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Check-in 러시아>, 서현경,페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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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In 러시아

저자 서현경, 페페

출판 시그마북스

발매 2016.07.04.

내 전공은 러시아.
그러나 나는 감히 동기들 중에서
러시아어 실력이 최하위권이라고
정말 겸손없이 어떠한 과장없이
자부(?) 할 수 있다.
슬프다

근 1년 동안 배운것이라곤
здравствуйте와 хорошо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너무했다.
문제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난 전공어에 흥미가 전혀 없다.
전공어 국가에도 없다.
그래서 전공어와 나라에 흥미 좀 붙여보자고
선택한 것이 바로 책!
갑자기부터 러시아 역사 문학 전공서적을
들여다보게 되면 더 싫어질까봐
가볍게 읽기 좋은 여행기를 택했다.


이 책을 고른건 물론 탁월한 선택이었다.
책 제목은 check in 러시아 이지만
부제를 달아본다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3박 4일 최적의 여행법 이랄까.
교통부터 비용 숙소까지 다양한 정보가
여행초보자들도 알기 쉽게 나와있다.
물론 사진 첨부도 많이 되어있다.
곧 러시아 여행 계획이 있는 친구한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그런 사람들한테 딱 안성맞춤!

나는 당장에 러시아 여행 계획은 없지만
전공을 하면서 언젠가는 가게되지 않을까?
그리고 러시아에 대해 정말 무지한 나에겐
이런 책도 나쁘지는 않다.

특별히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 이름의 유래랄까.
보통 독일 도시에 ~부르크라고 되어있는 것을
많이 봤는데 왜 상트는 러시아스러운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있었지만 그 이유는 알지 못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지금의 이름을 갖기까지
3번이나 도시의 이름이 바뀌었다고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 페트로그라드 - 레닌그라드 -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렇게 말이다.
처음 러시아 대제 표트르 1세가 성베드로의 도시라는 뜻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 라고 명명하였지만
세계대전 여파로 반독일 감정이 팽배했던 러시아에서는
독일식 이름이 반감을 샀다고한다.
때문에 '페트로그라드'라는
러시아식 이름으로 변경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1924년 소비에트 정권이 집권하면서
도시는 '레닌의 도시'라는 뜻의 '레닌그라드'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다.
그리고 구소련의 해체 이후 1991년 도시는 다시금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왔다.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은 도시다.

표트르 1세는 왜 애초에 러시아식 이름으로
도시이름을 짓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페트로그라드도 베드로의 도시라는 뜻 아닌가...
독일식으로 도시명을 지어서 이익을 보고자 했던 것이 있던건가?

책을 읽고 러시아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내가 러시아어를 배울 이유가 있다
생각보다 러시아, 괜찮은 국가였다.
건물도 정말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전형적인 유럽풍의 건물? 유럽보다 더 유럽같은 느낌이고
또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더 예술의 나라였다.
미술관과 박물관, 공연장이 어찌나 많은지
러시아에 간다면 꼭 한번 공연관람도 해보고싶다.

<나의 버킷리스트 아닌 버킷리스트>

1. 모스크바 바실리 대성당 가보기

모스크바를 간다면 안가볼 수가 없는 곳.
건물이 너무 아름답다.


2. 로스또프 벨리끼

모스크바 근교의 도시인데, 사진을 보자마자 반해버렸다.
러시아인들도 그냥 지나치는 소박한 도시라던데
내 눈에는 왜이렇게 저 새하얀 건물들이 아름다워보이는건지.

3. 러시아 서커스 보러가기

4. 러시아 발레 보러가기

러시아는 공연의 메카!!!
여행을 간다면 돈이 좀 더 들더라도
서커스와 발레는 꼭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