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스노우맨>, 요 네스뵈
스노우맨 :: 낯선 눈사람의 거듭되는 반전 스릴러
저자 요 네스뵈
출판 비체
발행 2012. 02. 20
아마 최근 읽은 소설 중 가장 오랫동안 읽은 책이지 않을까. (그만큼 분량도 어마어마하다.)
요 네스뵈, 작가 이름부터 낯설다 싶었는데 북유럽 노르웨이의 추리소설이었다. 노르웨이의 이름이 너무 어려워 등장인물들 이름만 익히는데도 꼬박 걸린듯 하다. 주인공 형사 '해리 홀레' 말고는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이다. 작품의 배경은 노르웨이의 오슬로다. 새하얀 설경에 더해진 북유럽 특유의 습하고 흐린 날씨의 묘사가 작품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작가 요 네스뵈는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인기 뮤지션이며, 북유럽을 대표하는 추리소설가 중 하나로 '해리 홀레 시리즈'는 그의 대표 시리즈라고 한다. 스노우맨은 '해리 홀레 시리즈'의 일곱번째 책이다. 시리즈이긴 하지만 사실 단편단편 읽어도 내용 이해에는 무방하다. 해리 홀레는 책에 등장하는 노르웨이 오슬로의 경찰청 강력반 형사이며, 모든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형사와 비슷한 역할이 아닐까 싶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재는 역시 눈사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쉽게 보이는 2단의 아기자기한 그런 눈사람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책 속 스노우맨과 가장 비슷할 것 같은 느낌으로 사진을 가져와 봤다.
눈과 입은 조약돌로 코는 당근으로 만들었다.
모자도, 목도리도 두르지 않은 채 산울타리에서 꺾은 나뭇가지로 만든 듯한, 앙상한 팔 하나만 있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이상했다. 바라보는 방향이 잘못됐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눈사람이란 원래 길가 쪽, 그러니까 열린 공간을 바라보며 서 있는 법인데. - 본문 中
동요 한겨울의 밀짚모자 꼬마 눈사람~ 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제 눈사람을 생각하면 안에 시체가 든 해괴한 눈사람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아니면 어마무시한 크기에 나를 향해 섬뜩하게 미소짓고 있는 눈사람이라던지...
새하얀 눈이 선사하는 낯선 두려움 속에서 해리 홀레는 진짜 스노우맨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를 펼친다. 그리고 나도 <스노우맨>을 읽으면서 해리와 함께 범인을 예측하게 된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넘길 때 까지 예측하지 못했던 반전들이 거듭하며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더 흥미로워지는 소설이다.
결말로 치닫을 수록 긴장을 놓을 수 없고 문장 하나하나가 흡입력있어 몰입되지만 생각보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노르웨이의 지명과 인명이 너무 낯설었던걸까.
첫 눈 오는 날, 스노우맨을 조심하세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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