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맨 First Man, 2018
퍼스트맨
First Man, 2018
감독 데이미언 셔젤
출연 라이언 고슬링, 클레어 포이
2018.10.26 CGV용산아이파크몰IMAX ★★★★
1.
용아맥에서의 세번째 관람이다. 자리는 F20,21. 개인적으로는 이 자리가 정말 최고의 명당이라고 생각한다. 용아맥에서 봤던 최고의 영화는 역시 인셉션이다. 갓놀란. 사실 인터스텔라의 느낌을 기대하고 이 영화를 본 것이었는데, 흠 누군가 이 영화를 아이맥스로 보겠다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굳이...? 라고 할 것 같다. 사람들도 다 비슷하게 느꼈는지 여태까지 용아맥 예매했던 것 보다 자리 선점이 훨씬 쉬웠다. 위아래가 확장되는 아이맥스의 거대한 느낌은 아마도 마지막 장면 20분 정도였던 것 같다. 닐 암스트롱이 달에 도달하는 그 순간! 그래서 그런지 전에 봤던 덩케르크와 인셉션에 비해서는 확실히 아이맥스의 재미가 떨어졌던.
2.
초반부에 주인공인 닐 암스트롱의 감정과 심리를 따라가기가 좀 어렵다고 생각을 했다. 감정이 메말라 보였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니 그런 평정심과 냉정함이 닐 암스트롱을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딛게한 원동력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냉철하고 강한 평정심을 유지하던 닐 암스트롱이 동료의 죽음에 흔들리고 딸의 환영에 괴로워할 때 보여지는 내면세계가 너무도 안타까웠다. 닐 암스트롱의 냉담함은 우주선에 오르기 전날 밤, 가족과의 마지막 밤이 될지도 모르는 작별의 시간에서도 보여진다. 두 아들과 닐은 눈물 한 방울 없이 아주 건조하고 차갑게 인사를 나눈다. 아무리 인류 최초로 달에 간 영웅이고 새로운 세계로의 도약을 보여준 대단한 인물이었다고 해도 과연 닐 암스트롱이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빠, 내 남편이었다면... 나는 자랑스러워하기 보다 원망을 좀 더 했을것 같다.)
3.
영화의 후반부, 달에 착륙하고 나서 닐 암스트롱은 가져왔던 카렌의 팔찌를 달에 내려놓으며 비로소 카렌을 놓아준다. 그러나 실제로 닐 암스트롱은 달에 가족의 물건을 전혀 가져가지 않았다고 한다. 흥미로운 사실이다. 아마도 영화의 드라마틱한 요소를 위해 연출한 것이지 않았을까. 영화는 기대했던 SF/우주 영화는 아니었다. 닐 암스트롱의 전기, 드라마라고 봐도 무방할 듯. 감독의 전작인 라라랜드와 위플래시 보다는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음악이 참 좋았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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