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Love, Lies, 2015
해어화 Love, Lies, 2015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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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생각
수업과제가 문화콘텐츠 속 의복이라 이 영화에 나온 한복을 주제로 레포트를 썼다. 영화도 안 보고 그냥 줄거리랑 한복만 보고 썼는데, 조사하다 영화에도 흥미가 생겨 보게 됨. 이 영화 나왔을때 재미없다고 욕 엄청 많이 먹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생각보다 훨씬 훨씬!!! 괜찮은 영화다.
내용면에서는 살짝 막장의 느낌도 있다. 친구에게 자기 남친을 소개하자 결국엔 친구와 남친이 사랑에 빠져버리고 본인은 파멸의 길을 선택하는데...
갑자기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 떠오른다.
난 너를 믿었던 만큼 난 내 친구도 믿었기에
난 아무런 부담없이 널 내 친구에게 소개 시켜줬고
그런 만남이 있은후로부터 우리는 자주 함께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함께 어울렸던 것뿐인데!
그 어느날 너와 내가 심하게 다툰 그날 이후로
너와 내 친구는 연락도 없고 날 피하는 것같아
그제서야 난 느낀거야 모든것이 잘못돼 있는걸
너와 내 친구는 어느새 다정한 연인이 돼 있었지
(어머 이거 완전 스포일러인데)
한효주의 호연이 돋보인다. 한효주의 재발견!!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배우였나, 동생 일만 없었더라면 지금도 잘 나갔을텐데 참 안타깝다. 찬란한 유산때부터 좋아한 배우였는데.
마냥 사랑스러운 이미지이던 소율의 감정선이 점점 질투와 슬픔으로 뒤엉켜 버리는 과정이 인상깊었다. 특히 마지막에 소율이 윤우에게 자기에게 곡을 지어달라고 말하는 장면은 영화가 끝나고도 계속 여운이 남았다. 우정, 사랑, 재능 세 가지를 동시에 잃은 소율의 처절함이 이해가 되면서도 스스로를 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게 너무나 안쓰러워 슬펐다. 악녀는 분명 소율이었지만 그렇게 밉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늙어서까지도 연희이고 싶었던 소율... 소율이 연희에게 가진 열등감과 질투를 잘 드러내는 장면이긴 했지만, 꼭 한효주에게 노인 분장을 시켜야했을까 싶긴하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어색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옥향 역할은 노배우가 연기하면서 한효주는 그대로 나오는 건 또 뭐람. 이 부분이 아마 평점을 깎아먹는 원인 중 하나이지 않았을까. 이 부분도 그렇지만, 그래도 영화 내용 중 제일 이해가 안 갔던건 극 중에 나오는 소율과 연희의 음색 부분인데, 그 둘의 음색이 뭐가 그렇게 다르다는건지. 내가 막귀인건지 내가 듣기엔 둘다 그냥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여기 나온 한복들을 주제로 레포트를 쓸 만큼 의상과 소품이 굉장히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복이 너무 너무 예뻐서 나도 하나 사서 입고 다니고 싶을 정도로! 연희의 스트라이프 저고리가 정말 탐났다. 내용의 우수성을 떠나 구한말에서 개화기 시기의 스토리와 배경은 참 매력적인듯 하다.
기록
천우희가 부른 조선의 마음, 영화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렸당
2020.05.01
집에서 넷플릭스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좋아하는 영화를 2번, 3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그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프랑수아 롤랑 트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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