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2018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2018

---

★★★★◐ (4.5/5)

---

영화 :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감독 : 피터 램지, 밥 퍼시케티 장르/국가 : 애니메이션,액션,가족/미국 2018 러닝타임 : 117분 배우: 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

나의 생각 

---

1.

나는 마블이니 디씨니 하는 히어로물 장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해도 하도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하고 재밌다니 그냥 그렇게 본 것도 벌써 꽤 여러개다. 내가 그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마블, 디씨에 빠진 덕후들의 이유와 같을 것이다. 세계관이 너무 방대해서다. 난 아직 토르도 아이언맨도 어벤져스도 안 봤는데, 뭐가 이렇게 복잡한건지. 세계관을 제대로 알기위해선 코믹스까지 섭렵해야한다던데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다. 그나마 내가 한 편도 빼놓지 않고 본 것이 바로 스파이더맨과 배트맨인데 그 중에서도 난 스파이더맨이 참 좋다. 초등학교 4학년때 개봉한 스파이더맨3 부터 스파이더맨의 이름을 걸고 나온 영화는 다 보았을거다. 내가 영화관에서 처음 본 히어로물이기도 하고, 스파이더맨3 부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홈커밍까지, 영화관에서 봤던 그때의 추억이 서려있어 그런지 특히 더 마음이 가나보다.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더 친근한 면도 한 몫한다. 일단 대체로 밝고 젊고 유쾌하니까.

2.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모든 마블시리즈가 그렇지만, 마블 코믹스의 내용을 알고 있다면 특히 더 재밌을 것 같았다. 스파이더햄이나 스파이더우먼 킹핀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기존 코믹스 캐릭터였다니. 어쩐지 예전에 핀터레스트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코믹스와 기존의 스파이더맨과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이 점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마블의 확장성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같은 캐릭터로 또다른 세계관을 창조해내고, 동일한 세계관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무엇보다 그것들을 질리지 않게 이용한다. 스핀오프, 리부트, 프리퀄, 시퀄이 자유자재로 이루어짐에도 이보다 어색함 없는 영화가 또 있을까. 

3.

애니메이션이긴 하지만 코믹스 느낌이 강하다. 컷툰 효과라던지 만화에서 표현되는 말풍선이나 의성어까지 자막으로 더해준다. 게다가 빠른 속도감과 전개가 쉴 틈을 안 준다. 그런가 하면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도 들었다. 이건 뭐 때문이었던거지. 처음 예고편 보고 인물들이 되게 심즈에 나올 것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아무튼 재밌다. 짱짱 재밌다.

4.

이것도 왠지 속편이 나올 것 같다. 아닌게 아니라 검색해보니 속편과 스핀오프 제작이 확정이란다. 역시 일 참 잘해... 엔딩 크래딧을 보면 한국 이름이 참 많다. 내가 한국인이라서 더 눈에 띄는건지도. 아무튼간에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좁은 땅과 적은 인구를 가진 우리나라의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참여했다는거 아닌가. 신기하다. 어떻게 저런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까. 대단한 사람들이다. 크레딧에 제작진으로 자기 이름이 오르면 기분이 어떠려나..!

기록

---

2018.12.27 목요일 

CGV용산아이파크몰 18관

15:10~17:17

---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좋아하는 영화를 2번, 3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그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프랑수아 롤랑 트뤼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