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Crazy Rich Asians, 2018
글 작성자: _Judy
반응형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Crazy Rich Asians, 2018
★★◐☆☆ (2.5/5)
|
|
나의 생각
1.
" 오, 당신은 다른 여자들과는 달라. 사랑해. "
" 아니 당신 재벌이었어요? "
" 응, 하지만 그건 상관 없어. 우리 가족을 소개할게. "
" 뭐!! 네까짓게 감히 우리 집안을 넘봐? 주제를 알아야지."
" 흑흑, 나 다시 돌아갈래요. 당신을 위해. "
" 안돼. 난 당신만을 사랑해! 결혼하자! "
" 사실 나도 그래요, 사랑해!! "
" 오냐. 허락하마. "
'HAPPY ENDING'
2.
미국의 본격 중국 보여주기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행운의 붉은 색이라던지, 자녀에게 집착하는 부모의 모습, 엄마가 딸에게 권하는 당귀 인삼차, 노골적인 마작 장면은 정말... 이게 코미디 요소인건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이지 누구나 아는 단편적인 중국의 모습만을 담았다고 느꼈다. 모든 배우가 아시안계이며 중국의 거대 재벌들을 그려낸 것 말고는 서양이 보는 동양은 참 한결같다는 생각이다. 또 스토리 전개도 국내 드라마에서 지난 몇년간 수도 없이 볼 수 있던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데, 2018년에 개봉하기엔 너무 시대착오적인 각본이 아닐까. 로튼토마토에서 도대체 왜 높은 평점을 매겼는지 알 수 없을 정도..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한, 흔해빠진 스토리이지만 미국에서는 이 또한 신선했던건지.
3.
에릭남이 미국에 이어 국내의 상영관까지 대관해 팬들에게 보여줬다는데 이 영화가 그 정도로 재미있고 가치있는 명작인가 생각해 본다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미국에서 모든 배우를 아시안계로 캐스팅하고 아시안을 너드로 그려내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백인을 엿먹이는 영화의 첫장면, 그 정도로도 더 이상 아시안이 무시받는 존재가 아님을 알리고 우리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충분히 의미있는 영화이기는 하다. 순혈을 따진다는게 좀 우습긴 하지만 완전한 아시안이 아닌 서양 혼혈 배우들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아시안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면 피부색만 아시안인 배우가 아니라 정말 아시아에서 나고 자랐을 것 처럼 보이는 배우를 캐스팅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기대에는 못 미치는 영화였지만, 영화관이 아닌 넷플릭스로 정말 심심하고 할 것 없을 때(혹은 지하철에서) 본다면 충분히 재밌게 볼 만한 그런 영화다.
4.
여주인공인 콘스탄스 우가 어디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찾아봐도 내가 본 드라마나 영화는 없었다. 그런데 그냥 되게 익숙한 얼굴이다. 누군가 닮은 사람이 있었나 했는데 옛날에 잠깐 영어를 배웠던 과외 선생님이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하다. 같은 동양인이라 그런가 엄청 친근하고 낯익은 얼굴.
기록
2018.11.06 화요일 20:10 ~22:10
CGV피카디리1958
예전에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볼 때 스크린이 너무 작아서 CGV피카디리에 실망하고는 다시 가지 않았는데 오늘 6관은 만족스러운 크기였다. 피카디리 6관 D열 짱. 피카디리는 관객이 많지 않아 참 좋다.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좋아하는 영화를 2번, 3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그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직접 만드는 것이다. -프랑수아 롤랑 트뤼포-
반응형
'Art & Culture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Ode to the Goose, 2018 (0) | 2018.11.19 |
---|---|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2018 (0) | 2018.11.12 |
180312 아이,토냐 (0) | 2018.11.07 |
180309 팬텀스레드 (0) | 2018.11.07 |
180301 클래식 (0) | 2018.11.07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Ode to the Goose, 2018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Ode to the Goose, 2018
2018.11.19 -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2018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2018
2018.11.12 -
180312 아이,토냐
180312 아이,토냐
2018.11.07 -
180309 팬텀스레드
180309 팬텀스레드
2018.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