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 유전자' 시놉시스(3) - 인물
[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 유전자' 시놉시스(3) - 인물
◆ 주요인물
1) 윤승찬 (29, MBS 방송국 신입피디)
- 29, 남자. 책임감 있는, 상냥한, 정의로운, 바른생활 청년, 붙임성이 좋고 서글서글한 성격, 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자존심이 세고 고집이 상당함, 외동, 완벽주의자.
- 176cm, 까무잡잡함. 단정하고 말쑥한 외모와 수더분한 인상. 캐주얼하고 수수한 옷차림.
지난 겨울 삼수라는 우여곡절 끝, 공채시험을 통해 대한민국 3대 지상파라는 MBS에 입사했다. 서른까지도 학생으로 본다는 요즘같이 심각한 취업난 세상 속에서 스물아홉, 승찬은 그렇게까지 늦은 나이가 아니었지만 주변에 장가가는 친구들, 승진하는 친구들, 번듯한 사업을 차리는 친구들이 보이니 괜시리 마음만 조급하다. 주변에서는 승찬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크나큰 기업에 입사한 아들이 대견스러워 아들자랑 삼매경이신 부모님도 계시고, 언론고시라고도 불리는 큰 시험 치루는 남자친구를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여자친구도 있다. 그런 만큼 스스로와 본인이 입사한 방송국에 큰 자부심을 느끼는 승찬, 자신의 첫 회사에서 큰 일을 해내겠다는 포부가 아주 대단하다. 하지만 방송국에서 사람들을 빵빵 터뜨려줄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는 자신의 바람과 달리, 막상 하게 된 일은 길거리의 아무나를 데려와도 시킬 수 있는 시덥잖은 일들일 뿐이다.
입사 후 삼개월. 드디어 그에게도 회사 내의 소속이 생기고 주어지는 일이 생겼다. 다큐멘터리국으로 발령된 것이다. 하지만 승찬은 적잖이 실망했다. 그가 지원했던 곳은 분명 예능국이었는데 난데없이 다큐멘터리라니. 최근 많은 사랑받는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로 대부분의 신입피디들이 예능국으로 몰린 모양이었다. 그는 본의 아니게 다큐멘터리국으로 들어가 제작 중이던 한 다큐멘터리 팀에 합류하게 된다. 일본 속담에 ‘고양이 손도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승찬이 딱 그 짝이었다.
낭패감이나 좌절감도 잠깐, 그는 자신의 원대했던 포부를 잠시 접기로 한다. 입사 동기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들어온 만큼 어떤 일이 주어져도 열심히 해내야한다는 마음뿐이다. 예전에도 지금도 승찬은 언제나 긍정적인 바른생활 사나이다. 승찬이 맡은 첫 일은 언론의 마녀사냥, 방송의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말도 안되는 오해와 오명으로 더 이상의 방송 활동이 불가능 했던 옛 스타들의 진실을 파헤치고, 그들을 구제하기 위한 각종 인터뷰를 따오는 것이었다. 승찬은 예쁘장한 외모와 숨길 수 없는 끼로 연습생 시절부터 인기몰이를 했던 걸그룹 ‘다나에’의 전 멤버 수연을 인터뷰하게 되고, 그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만들게 된다. 인터뷰를 하고 예고편을 제작하면서 그녀에 대해 연민과 동정을 느끼며 이번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녀를 꼭 치유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승찬. 그녀에게 꼭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그녀와 약속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다큐멘터리국 선배 여(女)피디 상아가 아무생각 없이 던진, 자신의 자존심을 뜯어 할퀴는 독설에 마음이 흔들려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그녀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고, 승찬의 마우스 클릭 한번에, 한때 방송으로 한번 상처 입었던 그녀는 또다시 밑바닥까지 추락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이고 만다.
2) 기수연 (23→18, 전 아이돌멤버)
- 18세, 여자, 2012년 신인 걸그룹 ‘다나에1’에서 ‘수연’으로 활동함.
- 162cm, 희고 깨끗한 피부, 옅은 속쌍꺼풀의 동그란 눈망울과 얇고 붉은 입술, 길쭉길쭉하고 늘씬한 팔다리. 과일이 연상되는 상큼함. 활발하고 적극적임. 순수하고 깨끗한 어린 이미지.
- 마냥 순수할 것만 같은 겉모습과 다르게 속은 매우 독하다. 힘든 연습생 생활을 6년이나 버텨낸 만큼 강한 근성도 있으며, 어린나이에 이미 사회생활의 쓴 맛을 겪었다. 한 번 마음먹은 것은 될 때 까지 이 악물고 해내는 악바리. 남들의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하며 때로는 인기를 얻기 위해 얌체 같은 짓도 서슴없이 한다. 그러나 아직은 눈물도 많고, 상처도 잘 받는 여고생이다.
연습생 생활만 6년. 데뷔는 아직 하지 않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선배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되면서 유명세를 얻었고, 그 후로 그녀가 SNS에 올리는 일상사진마다 화제가 되며 연습생 신분에도 적지 않은 팬덤을 보유하게 된 수연.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 덕분에 인기스타들만 찍는다는 화장품 광고도 따낸 그녀의 인기는 나날이 고공행진중이다. 수연의 소속사는 그런 그녀를 리더로 내세워 6인조 걸그룹 ‘다나에’를 만들어 데뷔시키지만, 소속사의 역량부족이었던 탓인지 그들의 데뷔는 성공적이지 못하다. 부진한 음원 성적도 모자라서 표절 논란까지 일어 걸그룹 ‘다나에’는 데뷔 3주 만에 큰 고비를 맞게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광고계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수연. 소속사는 그런 수연을 각종 광고와 예능에 출연시켜 ‘다나에’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하는 전략을 세운다.
소속사 대표님과 친분이 있다는 KNnet 방송국 예능 메인피디의 새 프로그램 ‘퀸 메이커(Queen Maker)’ 의 고정출연자로 함께하게 된 수연. 자신의 역량에 ‘다나에’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게 된 수연은 대중들에게 자신과 그녀가 속해있는 그룹 ‘다나에’를 알리기 위해서라면 그 무엇이든지간에 필사적이다.
수연은 억울하다. 어느 순간도 방송에 열심히 임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악에 바쳐 더 열심히 했다. 덕분에 몇 주 연속으로 쭉 독점적으로 여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수연. 하지만 방송에 비춰진 그녀의 모습은 그녀가 기대한 신인 걸그룹의 상큼발랄한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상반된 모습이다. 몇 주간 여왕의 자리에 앉아 오만하고 방자해진 모습과 표정, 그리고 덧붙여지는 자막은 이를 사실화했다. 이건 악의적인 편집이었다. 내용을 미리 정해놓고 영상을 끼워맞추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날이 갈수록 정도는 심해졌고, 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졌다. 정필을 찾아갔다. 그리고 사건은... 터져버렸다.
- 23세의 수연
검은 캡모자, 검은 후드집업. 전보다 훨씬 마른 것처럼 느껴짐. 큰 캡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면서도 화장은 진함. 손톱에는 알록달록한 네일아트가 그려져있다. 미키마우스인 듯 한 모양이지만, 오른쪽 엄지손가락 미키마우스의 한 쪽 귀가 잘려있다. 물어뜯은 흔적이다. 시종일관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한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생긴 버릇이다. 그녀에게서 고등학생 시절의 그 순수하고 깨끗한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 낯가림이 심하다. 그 일이 있은 후 진로를 바꿔보고자 했지만, 아주 어린 나이부터 연습생 생활을 해왔고, 노래와 연기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그녀였기에 완전히 다른 방향의 일을 하기란 쉽지가 않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예명을 쓰며 틈틈이 연극과 뮤지컬의 배우로 나선 수연. 다행히도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스물셋, 뒤늦게 대학에 입학했다. 이제 과거의 일은 잊고 새 출발을 하기로 한 수연이지만, 아직도 그 일의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텔레비전만 보면 여전히 치가 떨리고, 큰 길을 지날 때면,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보고 욕을 할까봐 매번 마음을 졸인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떻게 안 건지 자신의 번호로 연락을 해 온 한 사람. 한 다큐멘터리의 방송작가였다. 그 당시 수연을 정말 딱하게 생각했었다고, 그 날의 진실을 대중들에게 알려야하지 않겠느냐고 열변을 토하며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그녀를 설득한다. 아직은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수연이지만, 혹여나 본인의 인터뷰로 또 다른 악마의 편집 희생자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자신도 이 인터뷰를 통해 치유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인터뷰에 응한다.
3) 송정필 (42→37, KNnet 방송국 메인피디)
- 37, 남자. KNnet 방송국 예능 메인피디이자 한 가정의 가장, 한 살배기 어린 딸내미가 있음. 가족을 끔찍이도 생각함. 온종일 회사에서 잘리지 않을 걱정뿐. 자신의 가정이 안위가 이번 방송에 달려있다고 굳게 믿는다.
- 172cm, 배불뚝이 아저씨의 전형적인 이미지, 미간과 눈가엔 벌써 주름이 자글자글하다. 반금테 안경을 썼다. 온 몸에서 풍겨지는 삶과 고된 일에 찌든 듯한 피곤. 체크 셔츠와 면바지, 회색 양말을 주로 입음.
요즘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한때는 편성하는 것마다 방송사 최고 시청률을 찍어내는 꽤나 능력좋은 PD였는데, 이젠 그것도 다 옛날 일이다. 최근 맡은 프로그램들은 모두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황금시간대에 편성됐지만 죄다 조기종영을 면하지 못했다. 이유도 가지가지다. 게스트의 논란으로 하는 수 없이 폐지된 프로그램도 있었고, 경쟁사의 프로그램이 정필의 프로그램과는 견줄수도 없을 만큼 막강했던 탓도 있었다. 이제 좀 그럴싸한 프로그램을, 3년 이상 꾸준히 방영될, 방송사를 대표할만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보라는 닦달을 어김없이 받는 정필. 그의 유일한 낙은 집에 돌아오면 기쁘게 자신을 맞이해 주고 그를 전적으로 믿어주는 그의 아내와 아직 세상 밖을 본지 채 한 달도 안 된, 그의 한 살배기 딸내미뿐이다. 이제 막 결혼 3년차에 접어든 그다.
어느 날, 방송국 내에서의 입지가 위태위태하던 정필에게 청천벽력이 떨어진다. 그간 사정이 좋지 않던 정필의 회사에서 그가 방출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 소식을 받고서도 어김없이 상사의 꾸지람을 받는 정필. 찍 소리도 하지 못하고 상사 앞에서 연신 굽신거린다. 회사는 그런 정필에게 정말 마지막 기회를 준다. 이번 프로그램에 정필의 모든 것이 달렸다. 눈 앞에 아른거리는 그의 아내와 한 살배기 딸의 모습. 그의 몸을 걱정하는 아내의 목소리까지 귓가에 울린다. 정필은 필사적이다. 어떻게서든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야했다. 그 날부터 밤샘작업에 돌입한 정필. 그간 대한민국 예능에서 볼 수 없던 색다른 형식의 예능을 만들고자했다. 모든 성별과 연령층을 아우르는 화제성이 관건이었다. 그렇게 해 탄생한 ‘퀸 메이커(Queen Maker)’. 일면에서는 정필의 욕심이 너무 과도하게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정필은 개의치 않는다. 그에겐 확신이 있다.
그의 계획을 잘 따라와줄 고정게스트가 한 두명 정도 필요했다. 가능하면 어린나이, 또 가능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아직 그렇다할 특정 캐릭터가 잡혀있지 않은 신인이었으면 했다. 방송 연차가 좀 있는 게스트에겐 한 없이 약한 정필이다. 반면에 방송 경력이 거의 없다싶으면 정필은 그야말로 갑의 위치에 선다. 정필은 기획사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연락을 취한다. 친구는 소속 연예인을 알리고 자신은 다루기 쉬운 게스트를 얻으니 이거야 말로 윈윈(win-win)이 아닌가! 그렇게 해서 소개 받은 사람이 바로 수연이다.
수연은 순수했고 순진했다. 정필의 입장에서 그녀는 정말로 백지같은 아이였다. 뭐든 시켜도 잘 소화해 냈다. 이미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친구라 프로그램을 알리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그는 수연을 띄워주고싶었다. 처음에는 그도 그녀를 그렇게까지 몰락시킬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한번은 수연의 방송 이미지와 bgm, 표정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우연히 눈치없고 어리벙벙한 그녀의 백치 이미지을 얻었고, 이것은 프로그램을 더 돋보이게 했다. 그리고 정필은 그런 그녀의 이미지를 이용했고, 그 이미지는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원하는 정필의 손아귀에서 더더욱 극단적으로 그려졌다.
4) 기타
김상아 (38, 여) 승찬의 상사
정필의 아내
정필의 딸
'It's me! > 글쓰기연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 유전자' 시놉시스(4) - 줄거리 (0) | 2017.11.23 |
---|---|
[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유전자' 시놉시스(2) - 배경 (0) | 2017.06.10 |
[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 유전자' 시놉시스(1) - 의도 (0) | 2017.06.10 |
[고2] 솔나무바람 (0) | 2017.02.27 |
[고1 자작소설] 고삼 (0) | 2017.02.23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 유전자' 시놉시스(4) - 줄거리
[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 유전자' 시놉시스(4) - 줄거리
2017.11.23 -
[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유전자' 시놉시스(2) - 배경
[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유전자' 시놉시스(2) - 배경
2017.06.10 -
[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 유전자' 시놉시스(1) - 의도
[시나리오 도전기] '이기적 유전자' 시놉시스(1) - 의도
2017.06.10 -
[고2] 솔나무바람
[고2] 솔나무바람
201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