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스노다르 이야기] 1. 크라스노다르에 도착하다
[크라스노다르 이야기]
1. 크라스노다르에 도착하다
나는 과거 기억을 정말 잘 잊어버리는 편이다...
그래서 늦기 전에 하루라도 더 기억하기 위해 쓰는 러시아 어학연수 이야기!
내가 어학연수로 간 크라스노다르는 러시아 중에서도 남부에 위치하며 흑해를 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리적 특징이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다. 카자크의 본향이며, 러시아 답지 않게 날씨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따뜻하다.
인천공항 -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공향 - 크라스노다르 공항
아에로플로트 항공을 이용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서울-크라스노다르 편도 항공권 685,500원! 정말 급하게 끊은 항공권이었기 때문에 가격도 잘 못 알아보고 구매했다. 더 싸게 살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리하여 2019년 09월 02일, 경유 3시간을 포함해 자그마치 14시간 55분이 걸려 크라스노다르에 도착했다.
공항은 굉장히 아담했고, 공항 앞에서 버디가 될 러시아 친구들이 마중 나와있었다! 이 날 같은 기숙사 층을 쓰게 될 카자흐스탄 친구들과 중국 친구들, 그리고 내 한국인 룸메! (이때까지만 해도 내 룸메가 될 줄은 몰랐다) 와 함께 학교로 이동했다. 마지막엔 다들 친해졌지만, 첫 만남은 언제나 그렇듯 데면데면한 법.
학교 내에 버디 제도가 있다는 건 유학생들에게 정말 좋은 일이다. 버디가 없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해야 하는데, 나중에 우리 과 친구에게 버디가 없는 학교로 교환학생 갔다가 길에서 노숙할 뻔한 얘기를 듣고 쿠반대 버디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워졌다. 버디가 없었으면 유심도 없고 길도 모르는 상태에서 학교까지 어떻게 찾아갔을지. 정말 다행이었다.
그렇게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에 도착하고 짐도 풀기 전에 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그것도 버디 친구들이 거의 다 도와줬다!
일단 유심을 사야 했고, 학교에 등록하기 위해 내가 가져온 서류들을 제출하고 학비를 내야 했다. 그리고 현지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보험도 가입했다. 그리고 룸메와 나눠 쓰기 위해 방 열쇠도 복사했다.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러시아 행정이 정말 말도 안 되게 느린 탓에 도착하고 꼬박 이틀 정도는 걸린 것 같다.
내가 배정받은 기숙사 общежитие No.4 10-1번 방!
유심도 발급받고
열쇠 방 가서 열쇠도 복사했다.
학교에서 뭔가 행정 처리할 게 있으면 이 앞에서 하루 종일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마침내 받은 쿠반대학교 학생증!!
크라스노다르에 처음 와서 신기했던 건 길냥이들이 이렇게 사람 손을 따른 다는 거였다. 사람을 정말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 신기해서 고양이 볼 때마다 내 무릎에 앉히고 먹을 거 주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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