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종합시장에 가다
요즘 뜨개질에 빠져버려 인터넷 배송도 못 기다리겠어서 직접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나섰다. 목적은 인형을 만들 눈이랑 방울솜, 그리고 실이었다. 방울솜은 웬만하면 그냥 근처에서 구하고 싶었는데, 다이소를 가 봐도, 알파문구, 드림디포를 가 봐도 다들 방울솜이란 건 생전 처음 들어본다는 표정으로 없다고 한다. 심지어 솜은 약국에 가서 찾으란다...😅 그런 솜 찾았으면 문구점에 안 갔죠 이 아저씨들아....
동대문역 9번 출구 쪽에서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동대문종합시장 신관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고등학생 때 이모가 이곳에서 원단 장사를 해서 엄마따라 몇 번 왔었는데, 그때는 이곳의 매력을 왜 몰랐을까. 지금 와 보니 눈 돌아갈 것들 천지다.
인형 눈알 사려고 갔던 A동 5층 악세사리 부자재 상가. 이곳에는 젊은 또래들도 많아서 나도 기죽지 않고 돌아다녔다! A동 5층에 있는 태양이네 라는 곳이 인형 눈알, 라벨, 단추 같은 것들을 많이 팔고있었다.
5층에는 키링이나 귀걸이, 목걸이 만들기 좋은 부자재들이 많았는데, 기회되면 나도 귀걸이 하나 만들어볼까도 싶다. 이런데서 부자재 사면 시중에 쇼핑몰에서 파는 것보다 훠어어어얼씬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A동 지하에 있는 털실나라에서 털실을 샀다! 명함도 주셔서 겟함. 개당 3000원이었다. 무척 친절하셔서 앞으로 또 갈 일 있으면 여기가서 사야겠다. 지하 돌아다니다가 D동쪽 솜파는 곳에서 방울솜도 구했다. 1kg까진 필요없고 500g도 충분할 것 같은데 제일 적은 단위가 1kg다. 키로에 6000원.
동대문종합시장에서 나가고 보니 근처에 종로 꽃시장이 있었다. 칙칙한 내 자취방을 푸릇푸릇하게 꾸며보자 싶어서 식물도 4000원에 데려왔다. 일주일에 한번씩 물에 담가주고 햇빛은 많이 필요없다고 그랬는데, 생각해 보니 식물 이름을 물어보지 않았다. 찾아보니 이건 디시디아라는 이름의 식물인듯. 전에 열심히 뜬 내 행잉바구니에 걸어두니 너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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